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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각하는 기록자 }

" ...이름이요? 에… 아.. , 뭐.. 마리라고 불러요.”

마리.png

[이름/국적]

 

마리

Mary

/영국


 

[나이]

 

28


 

[키 / 몸무게]

 

172.6 / 61

[ 외관 ]

 

사내는 이렇다 할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아 그의 구부정한 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그는 걸을 때도,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적을 때도, 뭔가를 행할 때도 그러한 자세를 유지했다. 만약 당신이 길을 걷다 저 구석께에서  허옇고 까맣고 조그마한 무언가를 보게 된다면 이 인물이 아닐까 의심해보라.

 

가볍게 두드리면 보풀이라도 흩날릴 만치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머리카락은 그의 머리 전체에 가볍게 도는 곱슬 기 덕분에 더욱 그렇게 보였으나 실상은 비단을 손에 쥐는 것처럼 아주 부드러웠다. 그의 가벼운 분위기와 의욕적이지 못한 태도 덕에 자주 오해를 사곤 했으나 사내의 머리카락은 언제나 단정한 길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정리를 하지 않아 난잡해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었지만 말이다.

 

새까만 머리와는 다르게 채도 높은 양록색의 눈동자는 무엇도 없는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온순해 보이지 않는 눈매는 가로 죽 찢어져 얼핏 보면 성질이 매우 나빠 보였으나 힘없이 처진 얇은 눈썹과 애매하게 지어진 얼빠져 보이는 미소가 금세 상대의 고개를 젓게 했다. 왼쪽 눈 아래 눈물 흐를 길에 점 두 개가 박혀있는 것이 그의 다른 특징이라면 특징일 것이었다.

 

창백하여 투명하게 빛나는 흰 피부에 걸맞게 그는 어딘가를 잘 돌아다니지 않았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한다기보단 그냥 그랬다. 어딘가에 가만히 쭈그리고 무릎을 모아 앉아 멍하니. 항상 그러고 있으니 의욕이 없는 사람이라기보다 사실은 목각 인형이었다! 는 쪽이 훨씬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활동량이 없으니 식사량도 예부터 전혀 늘지 않아 신장에 맞는 옷을 골라 입어도 언제나 소매가 헐렁하게 남고는 했다.

 

사내는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사람이 아니었으니 머리 정리도 적당히, 옷도 적당히, 장식품도 적당히 행해왔다. 이번 초대에만 해도 소매 부분만 러플이 들어간 흰색의 포엣 셔츠, 바지 폭이 적당히 남는 검은 하이 웨이스트 팬츠에 적당한 정장 구두를 신고, 쌀쌀해지는 날에 맞춰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오버핏의 롱코트를 갖춰 입었다. 베이지색 코트의 앞섶은 닫지 않고 고정을 위한 허리띠를 바닥을 향해 죽 늘어뜨려놓은 뒤 소리 없이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것이 딱 할 일 없어 보이는 백수 같아 보였다. 평소 무채색 계열의 옷을 즐겨 입었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나름 신경을 쓴 것이라고, 본인은 말했다. _밝은 옷을 입으면 차림새에 신경 쓴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_

[  탐정 ]



 

[ 성격 ]

 

“ 저희 구면이던가요? 아 계단 앞에서요… 이름이…?  ”

: 느슨한, 조용한, 의욕 없는

 

마리는 좋게 말하면 여유가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어딘가 나사가 다섯 개 정도는 빠져 있는 것 같은 사람이었다.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즐기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았다. 어딘가에 앉아 멍하니 앞을 바라보며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수첩에 무언가를 끄적인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에 부질없게도 기억력이 그닥 좋아 보이진 않았다. 30분 전에 막 헤어진 사람의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는 언제나 그의 조수에게 타박을 받곤 했다.

 

“ 제가 들어가 보라고요? 싫은데… 알았어요. ”

: 순종적인, 결론이 쉬운, 이타적인

 

그는 어린애 같은 투정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곤 했다. 그 안엔 무언가를 하기 싫다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말들은 투정이라고 부르기엔 어딘가 약한 것으로 말을 뱉은 후 금세 목소리를 팍 죽이며 당신의 말에 순응했기 때문이다. 그의 기이할 정도의 이타심이 이러한 성격에 작용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괜찮아요, 싫은데요, 그랬나요? 이 세 마디가 사내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었다. 마리는 어떤 행위에도 의욕을 갖지 않았지만 누구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아니었고, 그의 성격 탓에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진 않았지만 언제나 사람들을 필요로 했다.

 

“ 안 가시면 안 될까요? ”

: 호소력 있는, 의존적인, 겁많은

 

사내는 어찌 보면 저 혼자 세상을 살고 있는 듯 구는가 싶다가도 자신의 주변에 사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싶으면 눈에 띄게 불안해했다. 마리는 겁이 많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사림이었는데 이것은 어떤 물질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그저 막연한 것들에 대한 공포였다. 사내는 저가 헤아릴 수 없는 감정에 빠지게 되면 가만히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랬다. 때때로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뱉어내는 말들은 짙은 호소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그런 말들을 낼 때 더이상 투정을 부리지 않았다.


 

[ 특징 ]

 

Birth : 07.03

Like : 디저트, 적막, 비 오는 날

Hate : 적막

취미 : 독서, 기록

특기 : 차 끓이기, 외국어

 

남성 :: AB형 :: 오른손잡이 :: 비흡연자 :: 직계가족 없음

중소도시 외곽, 디저트로 유명한 가게가 많은 거리 인근에 본인의 명의로 된 탐정 사무소를 하나 운영하고 있다. ‘운영’하고 있다는 말에 따라 보이는 실제 직업은 탐정이 맞지만 자신이 내킬 때만 손님을 받고 있어 돈벌이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그를 찾는 손님은 몇 되는 것 같다.

사무소의 위치에서 알 수 있듯이 마리는 디저트를 아주 좋아했다. 차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만 겉보기와는 다르게 입이 굉장히 고급스러워 자신이 정말 맛있다고 생각되는 것 외엔 잘 먹지 않았다.

식사나 그 외에 것들은 밖에 나가 완성된 것을 사 먹는 일이 보통이었지만 그가 무슨 일이 있어도 챙기는 오후 세 시의 애프터눈 티 시간에 함께 할 차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탄다고 한다. 그의 입맛에 따라 그 맛도 훌륭하다고.

상대를 부를 때 호칭을 높이 진 않지만 모두에게 존댓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드물게 호칭 또한 높이는 때가 있다.

무언가 깊이 생각할 만한 일이 생길 땐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아 그대로 무릎을 감싸 안았다. 그 행동이 평소와 전혀 다름없어 보였지만 조금 더 오래 보게 된다면 그가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치 조용해졌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마리는 주로 잉크를 사용하는 펜을 써 글씨를 적었지만 밖을 돌아다니다 즉흥적으로 글을 써야 할 즘엔 손에 쥔 것이 무엇이든 별로 가리지 않았다. 별개로 그의 글씨체는 아주 깔끔했지만 필기체의 특성이 강하여 보기가 조금 힘들었다.

눈치가 아주 좋거나, 마리를 오래 보아온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그의 습관이 하나 있었다. 심기가 불편해지려고 할 때쯤 눈썹을 아주 미세하게 까닥거리는 것.


 

[ 스텟 ]

 

지능 ★★★★★

관찰력 ★★★★☆

행운 ★★★☆☆

체력  ★★☆☆☆


 

[ 소지품 ]

 

✔ 손바닥만 한 수첩 I 마리가 틈만 나면 꺼내 무언가를 잔뜩 끄적이는 작은 수첩. 언제나 코트 안주머니에 위치해있다.

✔ 가죽으로 된 필통 l 연필을 깎을 수 있는 작은 칼과 여러 필기구를 넣어놓은 필통. 가죽끈으로 겉을 묶어 고정한다. 수첩과 마찬가지로 항상 코트 안주머니에 넣어 놓는다.

✔ 허리 부근까지 오는 지팡이 I 마리의 허리보다 조금 높게 올라온 나무 지팡이. 손잡이 부분이 둥글게 깎여있어 심플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이다.

✔ 손수건 I 눈물이 많은 그의 조수를 위해 들고 다닌다. 간격이 좁은 체크무늬가 특징인 남색 손수건.


 

[ 페어 ]

 

캐릭터 : Lui _ 루이

관계 설명 : 폭우가 쏟아지던 날 마리의 사무소 앞에 쭈그려 앉아 있던 루이를 마리가 주웠다( ? ).  루이의 요청으로 그를 하루 사무소에서 묵게 했고, 이후 빚을 갚겠다는 루이의 주장으로 어영부영 조수 계약이 체결되었다. 현재까지 6개월가량을 함께 했다.

관계명 : 향기로운 티타임

스킬 :

" 잠깐, 여기에 둔 제 케이크가 어디 간 거죠? "

조사시 발생하는 체력 감소의 1d5 무효 ( 참여 체력 제외 ) ( 러닝 중 3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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