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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대신 알코올! 조수 일은 제대로 할 수 있나? }

- 그…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요, 조수님? 당신은 별로 도움이 안될 것같은… 아니면 제발 그 손에 술병이라도 놓고 일하면.. 안되나요? 아..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된다구요, 네….

“ 흐흫, 술이 달달헌 음료수같고….히끅!

[이름/국적]

 

큐 라소

Q raçao

/영국


 

[나이]

 

20


 

[키 / 몸무게]

 

163 / 45

[외관]

그의 첫인상을 묻자면 사람들은 한결같이 술주정뱅이를 외치곤 했다.

비틀대는 걸음걸이, 귀 끝까지 벌건 얼굴, 초점나간 눈, 흘러내리는 옷차림, 항상 얼룩덜룩한 단벌옷.

모든 증거들이 큐가 알코올중독자임을 입증하듯 뻔했다. 

가려진 한쪽 눈 때문인지 비쩍 마른 몸이 문제인지 단순히 취기인지 큐는 자신의 신체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발이 다친 것도 아니면서 질질 끌면서 걷는 것은 기본이요, 사리분별이 어려운지 자주 이곳저곳 부딪히기도 했다. 또한, 갸날프고 연약한 몸뚱아리에 비해 한 치수, 아니 두 치수는 큰 옷은 한층 더 불편함을 안겨주었다. 

이렇게 모자끝부터 구두끝까지 없어보이는 큐지만 딱 하나, 망토만은 어째서인지 값비싸보여 자주 사람들의 의문점을 사기도 한다.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고급비단으로 만들어져 값나가는 망토는 큐의 소유가 되면서 결국 술에 절여지는 운명을 피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애용되고 있다. 그가 어떻게 이 망토를 구했는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조수]

 

Q&A

그는 질문한다.

 

- Q&A 사무소. 영업중.

 

큐는 빈말로도 좋은 조수라고 부르긴 어려웠다. 툭하면 술집 나들이에 길거리를 쏘아다니기 일쑤요, 사건을 물어오기는 커녕 사건을 일으키지나 않으면 다행일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그의 탐정님이 왜 이런 형편없는 조수를 데리고 다니는 지는 의문이나, 탐정님 말대로라면 꽤나 머리는 좋은 편일지도 모른다. 보통 사무소에서 하는 일은 소파에 널부러져있기, 의뢰인한테 술 들이밀기, 탐정님한테 구박당하기, 서류 엎지르기, 화분에 물 대신 술 붓기 등등… 사실 아직 쫓겨나지 않은게 용하다. 하지만 아예 사건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지 의외로  탐정님에게 종알종알 뭔갈 물어보는 모습이 잦다..

[성격]

 

내성적인. 겁쟁이?

“ 겁이 많은 건지, 없는 건지….도통 모르겠단 말이지.  “

- 지나가던 길거리 부랑자

 

큐는 확실히, 외향적인 인간이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는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이 갸냘픈 몸을 가진 숙녀(일단 그도 lady이긴 하다.)는 자신의 몸만큼이나 갸날픈 목소리에 툭치면 날아갈 듯이 아슬아슬해보였다. 

겉보기에 그렇다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속이 다르다는 얘기는 아니다. 큐는 사람들과 원활히 이야기하고 또래와의 수다떨기에는 취약했으며 오히려 하층민들, 그래 길거리의 부랑아, 술집에 가면 즐비한 알코올중독자들, 거지, 고아 등등..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야기를 나누기는 커녕 무심히 지나갈 인물들과의 하잘데기없는 담소를 즐겼다. 물론, 그들과의 대화도 딱히 매끄럽게 이어나가는 편은 아니였다.

 하지만 조금 위험한 사람들에게도 겁도 없이 말을 거는 그 모습은 대담한 자라고 오해받기는 딱 좋았다. 오해인가? 라고 묻는 다면 그렇다는 답변밖에는 할 수 없다. 요 조금은 맹랑한 숙녀는 겁이 없어보이긴 하나 대담하진 못하다. 조금 큰 소리에도 고양이처럼 몸을 퉁기곤 하며, 뒤에서 속닥이며 말을 걸지언정 군중들앞에 나설 인물은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협앞에서 굴복하지 않는 모습은 가히 ‘용감하다’ 거나, ‘대범한’ 성질을 지녔다고 얘기할 수 있다. 아니면, 혹시 모르지. 알코올의 힘뒤에 자신의 나약함을 속이고 있는 걸지도. 그의 뇌는 항상 술에 절여져있으니 말이다.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알코올 중독자가 다 그렇지, 뭐. “

- 단골 술집 친구?

 

큐를 가만히 보고 있자면, 그의 행동거지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술병을 들었다하더니 머리를 긁적대지 않나, 음식을 입에 넣으면서도 한 손으론 책상을 책상을 두들기고 다른 이와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조금이라도 예의를 중요시 여기거나 강박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눈 뜨고 봐줄 수가 없을 행동이었다. 

사람들 눈에 띄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그라, 보통 구서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리저리 들썩이고 산만하게 구는 몸짓때문에 의외로 그를 발견하기는 쉽다. 큐는 한순간이라도 가만히 있으면 죽는 사람처럼 몸을 뒤척거리거나 꼬아대곤 했다. 예전에 보다 못한 한 예의바른 숙녀께서 요 말광량이를 길들일려고 애썼으나 결국 두손두발 다 들었을 정도이니, 혹시라도 교정을 시도하려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어차피 헛수고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알코올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그의 성정이 그런 것인지, 큐는 때때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처럼 굴기도 했다. 충동적인 내뱉음, 곧 드는 자괴감, 갑작스런 약속, 파기, 뒤늦은 형식적인 사과, 본능적인 동작, 대가, 이 모든걸 다시 잊기 위한 술, 되풀이 되는 실수… 모든 것이 실수의 연속이였지만 정작 그는 개의치않았다. 큐의 모든 삶은 충동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눈치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지만..

“ 가끔, 눈이 묘~해진다고 해야하나? 좀 소름끼치지. “

- 하숙집주인

 

큐는 확실히, 절대로, 눈치라고는 뼈속까지 말살시킨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방금 남편을 잃고 실의에 빠진 부인에게 그 남편이 바람났었다고 얘기를 한다거나 손님이 없어 푸념을 늘어놓는 주인장에게 텅텅 비어  조용한게 자신이 딱 원하던 장소라고 칭찬아닌 칭찬을 해준다거나 미뤄진 집세에 식식거리며 올라오는 집주인에게 구두쇠처럼 굴지말라고 한다거나ㅡ..이런 말들을 내뱉을 수는 없다.

눈치가 없을 뿐더러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기엔 이상하게도, 큐의 시선은 거의 항상 남들에게 향해 있다. 대부분이 그저 둘 곳이 없기에 멍한 눈길로 쳐다보는 것이겠지만 가끔은 흠칫할 정도로 빤히 바라보는 시선은 민망스러울 정도다.

아무래도, 남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저 눈치와 배려를 함께 말아먹었다고 하는 편이 좀 더 정확할 것이다. 일단 그도 소수이기는 하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하는 사람이며 커뮤니케이션에 상대방의 정보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남들에게 지대한 관심이 있느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겠지만.. 하여튼간에 종종 그의 눈이 교묘한 빛을 띌 순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 봤자 알코올 중독자가 뭘하겠냐만은.  



 

  • 방문 이유.

- 굳이 털어놓자면야, 그의 탐정을 따라왔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맞을 것이다. 늘 그렇듯 한 팔에는 술병을 끼고 사무소의 소파에 널부러져 있던 그를 낚아챈 것은 의뢰서를 들고 있던 탐정이였고, 비몽사몽한 간에 멍하니 설명을 한 귀로 듣고 흘린 이 월급도둑 조수는 당일까지도 의뢰내용은 커녕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 지도 모르고 있었다. 저택에 도착하기 직전에서야 어딜 가냐고 묻는 말에 마차에서 내쫓길 뻔했지만 어쨋든 무사히 도착은 했다. 의뢰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듯하다. 


 

  • Like.

- 술, 바다, 악기 연주 감상, 조용한 곳 , 또는 완전히 시끌벅적한 곳, 관심끌지 않는 것.


 

  • Hate.

- 술을 빼앗는 것, 관습, 사교계, 무도회장, 사람들의 이목, 깊은 관계.


 

  • 취미.

ㅡ일단 말해두겠는데, 술 / 담배 / 도박 / 약 등등.. 몸에 안 좋은 모든 것은 그저 버릇일 뿐 취미는 되지 못한다.

 

- 수면

술에 취해 곯아떨어지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그는 누워있는 것을 즐거워했다. 그리고 숙면은 그가 바라고 사랑해마지않는 것이기도 했다. 혹여나 취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숙면을 취하는 그의 모습을 본다면 그 얼굴은 가히 안식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줘도 괜찮을 것이다.

 

- 연주회 감상

악기 연주를 들을 때의 그는 정말로 편해보였다. 말그대로, 산만하게 굴지않고 불안해하지도 않았으며 술병을 입에 꽂아넣는 행위도 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되어 보였다. 하지만 그의 성격상 연주회에 정식으로 가는 것은 꺼렸고 연주만 들을 수 있다면 뭐든 괜찮다는 생각때문에 자주 불법입장(...)을 하기도 한다. 다행히 작은 연주회장의 작은 사건을 사무소가 해결해준 전적으로 암묵적으로 허용해주는 분위기다.

 

- 신문읽기

이 취미는 사실, 취미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어정쩡할지도 모른다. 가끔씩 호외요 호외! 하고 외치는 신문팔이소년에게 팁을 쥐어주고 얻어오는 신문을 아무렇게나 널어두다가 심심할때쯤 펼쳐보는 것에 불과했으니까.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나름의 규칙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아무 생각없이 가십성 기사를 읽으며 낄낄대는 것을 즐겼다.


 

  • 가족관계. 

물론 그가 가족들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애초부터 가족이 없는 자가 어디 있겠는가? 일단 인간이라면 불가능하다. 큐는 가족에 대해 말할 때 농담조로  하자품이라 버려졌다고 얘기하나 그의 돈 씀씀이를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 기타.

 

- 가려진 한쪽 눈은 술집에서의 다툼에 휘말려 실명되었다. 정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꼴. 원래도 앞머리가 길어 눈을 반쯤 가리고 다녔기 때문에 그 후로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딱히 가리는 것은 없다. 그다지 많이 먹지도 않고 미식에 흥미도 없어 식비가 적게 나간다. 3일 지난 샌드위치나 고급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나 다를 것이 없다고 느끼는 편.

 

- 마찬가지로 음악 취향도 별다를 건 없다. 낭만주의 음악이 팽배하니까 많이 들을 뿐, 음악이면 정말이지 뭐든 좋다파.

 

- 자주 연주하지는 않지만, 일단 집에 하프가 존재한다. 거의 관상용으로 쓰여서 언젠가 돈이 정말 궁하면 팔아넘길 생각인듯하다. 



 

[스텟]

 

지능 ★★★★★

관찰력  ★★★★★

행운  ★★★☆☆

체력  ★☆☆☆☆



 

[소지품]

 

- 말해 뭐하겠는가, 없으면 섭할 정도다. 어디 숨겨둔건지 자꾸만 튀어나온다.

 

담배

- 평범한 파이프담배. 자세히 보면 작은 사파이어가 박혀있다. 꽤 비쌀지도.

 

지팡이

- 자기 키의 3분의 2는 되는 지팡이. 무슨 짓을 한건지 술냄새가 풍긴다.

 

오페라 글라스

- 꽤나 값이 나가보이는 오페라 글라스. 보통 연주회에 갈때 챙겨가거나 들고 다니다가 탐정님께 돋보기 대신 들이밀기도 한다.


 

[페어]

 

캐릭터 : 에이폴로 살라만더

관계 설명 :

“ 술에 영혼을 팔아치운 쟤? 머리는 좋은데도 어리석기 짝이 없지. 내 일을 돕는다면야 저렇게 살아도 상관없지만…. 멍청하고 가련한 어린놈.”

- 지옥불같은 성격과 머리칼을 가진 탐정, 에이폴로 살라만더.

 

이 탐정과 조수 콤비는 어떤 사건이든 가리지 않고 뭐든 해결해주는 것으로 나름 유명세도 타는 듯해 보였다. 물론 싼 의뢰비도 한몫하겠지만.

탐정님은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데, 아쉽게도 이 물같이 말랑한 조수한테는 그 불마저 잘 통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굳이 더 말하자면 그들은 빈말로도 사이가 좋다고 하긴 어려웠다. 사건을 하나 맡으면 다투는 것때문에 의뢰인이 머리를 짚을 정도로. 아니, 다툰다기보다는 일방적으로  탐정님이 분노를 쏟아낸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허구한 날 구박받으면서도 용케 붙어있는 걸 보니 아직 사무소를 떠날 생각은 없어보인다.

 

“ 아ㅡ..탐정..흡. 흐끅! ..아 예, 잠시만요.. 예, 진정, 했어요.. 그 뭐냐, 미친개...? 흐흫..어제 골목에서 똑 닮은 개를 봤거든요, 앟, 물릴뻔했는데. 겨우 도망쳤는데 사무소엫 한마리갛 덯흐흫 ”

(이 뒤로는 인터뷰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관계명 : 물불 안 가리는 콤비

스킬 

:회유(물)로 1~5 (1d5) 개의 코인을 얻고, 협박(불)으로 1~3 (1d3) 배로 불린다. (매 조사마다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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